與이상규, “최종본 완성된 총선백서, 왜 발간 미루나”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9-13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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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가 코 앞이다...더는 미루지 말고 덮지 말라”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백서’ 최종본을 지난 달 14일 완성해 놓고도 13일 현재까지 특별한 이유 없이 공개를 미루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전당대회 당시 백서에 담길 ‘총선 참패 책임론’을 두고 신경전이 불거지자 당초 7월이었던 백서 발간 시점을 새 지도부 선출 이후로 연기했다.

 

그러다 감감무소식이 이어지자 급기야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당내 쓴 소리가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상규 당 격차해소특위 부위원장은 “총선백서가 왜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는 거냐”고 당 지도부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백서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인에게 당 체질 개선을 맡기는 것보다 백서가 훨씬 명확한 진단서 아니냐”라면서 이같이 반발했다.


이어“국민은 ‘듣는 척’이 아닌 ‘듣는 정당’, ‘고치는 척’이 아닌 ‘고치는 정당’을 원한다”며 “당장 총선백서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것이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길”이라며 “당장 환자를 수술해야 하는데 왜 진료를 거부하냐”고 지적했다.


특히 “혹시 총선백서가 추석 밥상에 오르는 걸 막으려는 건 아니냐”고 백서 발간을 미루는 지도부에 의구심을 보이면서 “시간이 없다. 보궐선거가 코앞”이라고 총선백서 발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참패한 방식을 답습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이제 더는 미루고 덮지 말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는 “당 대표님의 빠른 결정과 큰 포용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그러나 취임 후 50여일이 되도록 제대로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한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최종본으로 완성돼 있는 백서는 300쪽 분량으로 ▶당정 관계 ▶공천 ▶여의도연구원 ▶조직 홍보 ▶전략 ▶공약 ▶현안 평가 등 총 일곱 분야가 망라돼 있다.


그러나 당내일각에서는 “실명이나 민감한 내용이 백서 최종본에서 이미 다 빠졌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동훈 대표에 대한 김건희 여사 문자 패싱 논란과 비례대표 사천 의혹도 포함되면서 용산 대통령실과의 갈등 기류를 재연시킬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한 대표 측이 백서 발간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한 대표도 전당대회 당시 토론회에서 “백서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말을 보면 그냥 백서를 통해 저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목적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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