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상증자 규모 1.8조로 축소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4-17 1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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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보호 및 자금 부담 완화
김승연 회장 5월부터 無보수 경영
▲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고 발행 조건을 일부 조정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금액을 기존 2조3976억원에서 1조8144억원 규모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요구한 지 8일 만이다.

이번 조정으로 채무상환 자금이 기존 1조4899억원에서 906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시설 투자 목적 자금은 약 9077억원 수준을 유지됐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 물량은 기존 7200만주에서 5600만주로 축소됐고, 신주 발행가액도 주당 3만3300원에서 3만2400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에 대한 1주당 신주 배정 비율 역시 0.3348주에서 0.2604주로 하향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5월 14일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이번 조정에 대해 "유상증자에 대한 여러 주주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소된 6000억원 규모의 재원은 투자자산 유동화와 자본성 자금 조달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에 제시한 미래 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와 고부가가치 소재 등 핵심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방식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고,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측은 오는 21일 국내 증권사 대상 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 기대효과와 자구안, 성장 투자에 대한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설명회를 통해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유상증자 추진 초기 그 규모와 배경에 대해 주주 여러분 및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주주 여러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 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기습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회사 측은 글로벌 태양광·화학 업황 둔화로 재무구조 개선이 불가피했고,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유상증자 의결 과정과 자금 사용 목적의 적절성을 두고 일부에서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9일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형식 요건 미비와 중요사항 기재의 누락·불분명 등을 이유로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유상증자 절차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오는 5월부터 한화솔루션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를 미래 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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