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계서원, 조선 학자 조욱 선생 추향제로 덕행 기려 [사진=최광대 기자]
[양평=최광대 기자] 경기도 문화유산자료 제호를 지닌 양평 운계서원(雲溪書院)에서 12일 오전 11시, 조선 시대 학자 조욱(趙昱, 1498~1557)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거행됐다.
운계서원은 조욱 선생을 배향하기 위해 그의 제자들이 1654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하며, 1714년 ‘용문서원(龍門書院)’이라는 이름으로 사액(賜額)을 받았다. 그러나 1838년 정조의 후손이었던 임금이 용문사를 행차하던 중 사찰과 이름이 같음을 이유로 ‘운계서원(雲溪書院)’으로 개칭하도록 명하였다는 기록이 『운계서원지』에 전한다.
서원은 1871년 고종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32년 조욱의 후손과 지역 유림들이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매년 음력 8월 21일, 조 선생의 생일에 맞춰 제사를 올리며 학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운계서원은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으며, 지역의 학문 전통과 유교적 정신을 계승하는 상징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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