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강서구의원, ‘특혜 논란’ 강서대 대체부지 관련 안건에 ‘반대표’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11 22: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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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 강서대 편이라면 찬성을, 57만 강서구민 편이라면 반대해야”
▲ 제302회 임시회에서 김현진 의원이 반대의견을 제시하며 의원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강서구의회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강서구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김현진 의원이 강서대학교 도시계획시설 및 세부시설조성계획 결정에 대한 재의견 안건이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반대9, 찬성8로 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월 강서대가 학과 신설 및 기숙사 신축 용도로 3,471㎡ 규모의 ‘도시자연공원구역’을 해제하는 대신 학교 소유 3,500㎡를 대체부지로 내놓겠다는 민원을 강서구의회에 제시했으나 10000㎡ 규모가 적절하다는 도시교통위원회(위원장 이종숙) 의견과 맞물리면서 4일 임시회에서 재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조율됐으나 끝내 부결로 끝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현진 의원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교환할 때, 그 가치는 상호적으로 동등해야 한다”며 “공시지가만 비교해 봐도 강서대학교가 필요로 하는 땅은 1㎡당 2,360,000원인데 반해, 학교 측이 대체부지로 지정하겠다는 땅은 1㎡당 210,000원밖에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서대학교가 원하는 부지의 시세는 약 82억인데 반해 학교 측이 대체부지 하겠다는 땅은 약 7억여원 수준”이라며 “학교 측이 얼마나 이득을 보는 것은 초등학생이 아니라 유치원생도 알만한 수준”이라고 가조했다.  

 

그러면서 “공시지가만 80억 원이지, 용도변경이 된다면 그 가치는 몇 배 몇 십 배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이것은 우리 구민의 재산가치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오직 강서대학교 재산가치만 오르게 된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수십 년간 도시계획을 전문적으로 했던 전문가들도 이처럼 제안자가 의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재입안을 한 사례는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말한다)”며 “지난 연말 본예산 때 갑작스럽게 풋살장을 설치하겠다면서 쪽지 예산으로 2억5000여만원이 편성되자 행정재무위원회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김 의원은 “항간에 (구)의원들이 강서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는 둥, 학교 관계자들과 해외여행을 갔다는 둥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며 ‘강서대 게이트’를 우려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강서대학교를 대변하는 강서구의회 의원인지, 57만 강서구민을 대표하는 강서구의회 의원인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서대 옹호에 나선 일부 의원들을 겨냥하면서 “구민들의 이익을 무시한 채 특혜시비 논란이 예상되는 강서대학교 편에 선다면 찬성을, 외압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57만 강서구민을 바라본다면 반대하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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