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양근대교 확장사업, 10년의 기다림 양평군민 교통 숙원 해결의 새 길 열다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05 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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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근대교 확장사업, 10년의 기다림 양평군민 교통 숙원 해결의 새 길 열다 [사진=최광대 기자]

 

[양평=최광대 기자] 양평군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양근대교 건설공사가 마침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12월 4일, 양평군(군수 전진선)과 경기도는 양평도서관에서 ‘양근대교 건설공사 사업설명회’를 공동 개최하며, 그동안의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군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경기도의 김동연 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군민들의 질의에 답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근대교는 양평읍과 강상·강하면을 잇는 교통 허브로, 중부내륙고속도로·제2순환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와 맞닿아 있다.

하지만 교량의 좁은 2차로 구조 탓에, 주말과 휴가철이면 차량이 꼬리를 물며 정체가 상습화됐다. 남양평IC 일대의 교통 체증은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 관광객들의 접근성에도 큰 장애가 되어왔다.

 

이 사업은 10년 전부터 논의가 이어졌지만 예산 확보와 협의 지연 등으로 번번이 실현되지 못했다. 그 사이 양평의 교통 불편은 점차 심화됐고, 주민들의 불만도 누적됐다.

“이 다리가 언제쯤 넓어지나”라는 질문은 지역 사회의 상징적 문구가 될 정도였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와 양평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총 사업비는 590억 원 규모다.

기존 교량을 유지한 채 하류 방향에 2차로 교량 1개를 추가로 신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비와 도비뿐 아니라, 양평군이 재정 부담을 함께 떠안아 추진 속도를 높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설명회에서 “양근대교는 양평군민들이 가장 먼저 꼽는 교통 현안”이라며 “2026년 2월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경기도·양평군 간 협의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실질적인 착공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근대교 확장은 장시간 동안 군민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숙원사업”이라며 “도지사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양평군도 협력체계를 강화해 사업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근대교가 완공되면 △양평읍 시내 및 강상·강하면 간 통행시간 단축 △남양평IC 주변 정체 해소 △국지도 88호선 확장과 연계된 동서축 교통망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관광객 유입이 활발해지고, 지역 상권·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력이 예상된다.

 

교통 불편 때문에 발길을 돌렸던 관광객이 돌아오고, 출퇴근으로 고생하던 군민들의 삶도 한결 나아질 것이다.

 

양평군은 이를 계기로 ‘매력 양평’의 교통 인프라 완성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설명회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10년 넘게 추진된다는 말만 들었는데, 이제는 눈앞에서 현실이 되는 걸 보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한 주민은 “다리가 넓어지면 남양평IC 진입이 훨씬 편해질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 등교할 때도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기다려온 군민들의 염원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양근대교 확장은 단순한 교량 확장이 아니라, 양평군의 미래를 향한 약속의 실현이자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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