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백수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가 빈털터리라는 사실은 그다지 새삼스럽지 않은 일.
그저 여자 꽁무니나 쫓아다니는 32살의 그를 33살에 부활한 예수와 비교하는 것도 터무니 없다. 한 가지 나은 게 있다면 ‘자기는 뭘 해도 성공할 거야’라며 포근하게 웃어주는 여자친구 페니(드류 베리모어)를 곁에 두고 있다는 것 정도.
어느날 그에게 CIA 요원인 짐(조지 클루니)이 접근한다. ‘한방에 골로 보내는 30가지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그가 제안한 것은 CIA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라는 것. ‘외교안보부의 두통해결책’이 그의 임무다.
마침 별다른 할 일도 없고 돈벌이도 필요한 척은 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첫 임무를 성공리에 수행하고 멕시코에서 돌아온 어느날, 그는 프로그램안이 채택돼 전파를 탈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 결국 ‘짝짓기 쇼’는 큰 성공을 거두고 이때부터 낮에는 TV 프로듀서, 밤에는 비밀요원으로 살아가는 척의 이중생활이 시작되는데….
오는 25일 개봉하는 ‘컨페션’(원제 Confession of a Dangerous Mind)은 여러모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영화다.
줄리아 로버츠, 드류 베리모어, 브레드 피트, 맷 데이먼, 그리고 이 영화로 베를린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샘 록웰 등의 화려한 캐스팅이 그렇고, 스티븐 소더버그 제작에 찰리 카우프만 각본, 그동안 믿음직한 출연작 선택을 보여준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 감독 등의 크레디트도 구미를 확 당기게 할 만하다. 실제 인물의 기가 막힌 이중생활이라는 극적인 원작도 충분히 매력적일 듯.
결과적으로 역사상 가장 잘 생긴 감독 중 한 명으로 기록될 조지 클루니의 데뷔작은 무난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 등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한 영화인 까닭에 그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
올해 초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 자신도 이 영화에 대해 “모든 스토리가 준비된 상태에서 제작된 영화”라며 “돈만 있으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겸손함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꽤나 괜찮은 스타일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은 감독의 몫. 이미 검증 받았지만 좋은 배우들에게서 최상급의 연기를 끌어낸 것도 이 배우출신 감독의 재능이다. 한 템포 빨리 튀어나와 관객들을 이끄는 음악도 영화에 리듬감을 준다.
인터넷 영화전문 사이트 IMDB(Internet Movie DataBase)의 네티즌 별점에서도 10점 만점 중 7.2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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