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사실주의 조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29 18: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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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사실과 이면’展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극사실주의의 흐름을 조망하는 ‘사실과 이면’전을 개최한다.

22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고영훈, 김강용, 김창영, 김홍주, 변종곤, 이석주, 주태석, 지석철, 한만영 등 국내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계열의 작가 9명의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이 화가들은 추상 일변도의 70년대 미술의 구도를 다변화시키고 80년대 포스트 모던한 형상 미술로의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실물을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하는 극사실주의 방식은 60년대 중반 미국에서 시작돼 70년대 국내 화단에 등장했다. 원근법을 제한하고 형상과 배경의 관계를 탈피하여 즉물성만을 강조함으로써 모더니즘적 면모를 내포하고있다.

당시 국내의 극사실계열의 작업들은 미국의 그것과는 달리 도시적 풍경보다는 모래사장이나 자갈밭, 바위 혹은 기찻길과 같이 서정적인 자연풍경과 밀착된 소재를 택하면서도 주관을 배제하는 방식을 취했다.

또한 구성에 있어서도 대상에 밀착하여 부분을 확대하고 세부를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대상의 즉물성을 극대화했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김창영의 ‘모래작업’은 실제 모래를 도포한 촉각적이리만큼 즉물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작품이며 인물을 소재로 한 이석주, 김홍주, 한만영의 경우는 원근법을 부정함으로써 배경에서 분리된 독립적인 인물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의 일부로, 지난해 12월 개막된 오지호 소장품 특별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는 소장품특별기획전이다.

문의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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