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남녀 뒤엉킨 사랑이야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23 17: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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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의 인형극 ‘상자속 한여름 밤의 꿈’ 여름밤에 봐야 제격인 셰익스피어의 고전 ‘한여름 밤의 꿈’을 인형극으로 만날 수 있다. 공연창작집단 뛰다는 오는 31일까지 정동극장 쌈지마당에서 인형극 ‘상자 속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한다.

제목 그대로 나무 상자 속에서 인형들이 한여름 밤에 뒤엉킨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표현한다. 야외 무대를 배경으로 상자·인형·탈을 자유롭게 이용해 표현의 한계를 극복했다.

연인사이인 허미아와 라이센더, 허미아를 사랑하는 디미트리어스와 디미트리어스를 사랑하는 헬레나의 엇갈린 사랑에 한여름밤 정령들의 장난이 개입하며 이들의 관계가 뒤죽박죽 된다.

요정의 왕 오베론의 정리로 상태가 원상복귀되자 모든 것이 한여름 밤의 꿈 같았다는 시적인 연극.

인형들의 입맞춤, 신방 장면이 등장하는 등 기존 인형극의 형식을 과감히 깼다.

‘연인들을 위한 인형극’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공연마다 50쌍의 커플만 입장가능하며 커플임을 증명하면 할인 혜택도 받는다. 실제로 부부사이인 이현주 배요섭이 사이좋게 연출, 예술감독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공연창작집단 뛰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단체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공연시간 화~일요일 오후 8시. 1만5000원. (02)751-1500(우천시 공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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