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 ‘바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25 18: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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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실크로드 양승윤 外 8명 지음/ 청아 刊 1405년 명나라 영락제는 측근 환관인 색목인 출신 정화(鄭和)에게 명해 선단(船團)을 이끌고 남양(南洋) 원정을 하도록 했다.

이후 정화는 1433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남양으로 나아가 베트남 해안과 자바·수마트라·스리랑카를 거쳐 인도 서남부에 도착했다.

바다의 실크로드는 한국외대 양승윤·최영수, 임영상, 한양대 이희수 교수를 비롯한 9명이 공동 집필했다.

해양으로 연결된 ‘실크로드’를 강조하기 위해 책은 종래 동서양 교통로의 절대적 대명사처럼 거론되던 ‘육상 실크로드’를 상대화한다. 해양실크로드가 인류 문명사에 기여한 공로가 그만큼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해양 실크로드’가 갖는 문명사적 중요성을 21세기판 ‘육로 실크로드’에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예컨대 1998년 9월 EU(유럽연합)와 중앙아시아 12개국 정상이 합의한 아시아∼유럽 대륙간 도로망 건설계획인 ‘트라체카’를 ‘해양 실크로드’와 비교하기도 한다.

41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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