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28 19: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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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새로 발견한 계기 꼭 센츄럴 아시아가 아니더라도 아프리카라도 좋고 섹스관광으로 한국사람들 이미지 다 버려놓은 태국도 좋다.
허벅지에 힘이 남아있을 때 배낭을 둘러메고 세상을 돌아보며 나와 가족들에게도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란 우선, 카자흐스탄의 예쁜 아가씨 라야, 센츄럴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가 되길 바라는 강성철 사장, 평양에서 태어나 지금은 알마티 국립대학에서 노동과 사회학을 가르치고 계시는 김종훈 교수, 너무나도 우아한 로자를 꼽을 수 있다.

또 우즈벡키스탄에서 노숙하는 나에게 매일 맛있는 음식을 차려준 스비에타와 발료자·조금의 불편함 없이 나를 반겨준 레나와 세르게이, 미안한 맘을 금치 못할 정도로 잘 대해주신 김동렬 사장, 한국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세르조드 또한 고마운 사람들이다.

아울러 키르키스탄에서 멋진 청년 사업가가 탄생하길 바라는 정면 사장, 영원한 친구가 되자는 마립, 타직크스탄의 깜찍하고 너무도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은 미라, 신강 위그루 우루무치에서 만난 눈가에 애수가 흐르는 에르한 역시 보고싶다.

또한 서울에서 기차여행을 떠날 때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던 오랜 친구 최연채·대림대학교 이철직 교수님·베트남과 우즈벡키스탄을 오가며 돈이 될 물건만 가지고 와서 열심히 무역업에 힘을 기울이는 백충선 사장·말없이 건강하게 여행마치고 돌아오라고 말씀해 주신 해밀통상 대표 박창식 형님·한 달간 나와 동행한 이장수군·돈 떨어지면 말하라는 친동생 같은 정형기군·마지막으로 시민일보에 약 8개월 가까이 연재를 하는동안 옆에서 봐주신 박용준 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노파심으로 한마디 더 하고자 한다.

이 글은 지난 6년간 열 번 넘도록 센츄럴 아시아를 기차 여행하면서 내가 겪은 경험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생각을 달리하는 독자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의 오해도 없길 바란다.

또한 언젠가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내 자신을 발견하게 해준 센츄럴 아시아의 배고픈 어린아이와 추위에 떨고있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을 위해 반드시 봉사할 것이며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대로 또다시 센츄럴 아시아와 실크로드·유라시아를 여행하는데 재투자할 것이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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