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성찰 메시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30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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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무를 심은 사람’ 수작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은 장지오노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이 뮤지컬로 선보인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로 사랑받은 유시어터(대표 유인촌)는 오는 21일까지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환경 뮤지컬 ‘나무를 심은 사람’을 공연한다. 유시어터와 환경운동연합(대표 최열)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녹색복권 수익금으로 공연비 2억원을 후원했다. 문화를 통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에서 환경운동과 뮤지컬을 결합한 이색 공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연출 박승걸이 연극적 재미와 환경에 대한 성찰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극의 줄거리는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프로방스의 황무지에서 묵묵히 도토리 심기를 계속하는 노인과 그의 작업을 보기위해 작가 장지오노가 1. 2차 세계대전이 스쳐지나는 몇십년 동안 찾아오는 것이 주된 이야기축.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황무지를 숲으로 변화시키는 과정과 이 속에서 주변 사람들이 달라지는 모습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황무지가 숲으로 변하는 과정이 환상적으로 펼쳐졌던 대작을 어떻게 소극장 뮤지컬로 바꿀지 의구심이 들 법하다.

제작진은 그 해법으로 극도로 절제된 이미지를 제시해 연극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법을 썼다. 특별한 장치가 없는 무대에 배우들이 몇개의 오브제 나뭇가지를 들고 커다란 숲을 형상화하는 식이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8시. 토, 공휴일 오후 4시. 8시. 일요일 오후 4시. 2만∼2만5000원. 02-3444-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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