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위한 캣츠’(T.S.엘리엇 원작. 아이들판 刊. 김경은 그림)를 엮은 전윤호(39) 시인은 “엘리엇의 시를 뮤지컬로 만들었듯이 뮤지컬을 이야기로 바꾸면 어린이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동화로 쓰게 됐다”고 밝혔다.
책은 문지기 고양이의 입을 통해 ‘젤리클 축제’에서 젤리클 고양이로 선택될 만한 13마리의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젤리클 고양이로 선택되면 ‘헤비사이드 레이어’라는 천국으로 올라가 영원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문지기 고양이가 소개하는 젤리클 후보들은 하나같이 유별나다. 쥐들을 가르치는 늙은 검비 고양이 제니애니도츠 아줌마, 모든 일에 금방 싫증을 내는 럼 텀 터거, 개조차 두려워한다는 위대한 싸움 고양이 럼퍼스, 바다에 빠져 비참한 최후를 맞는 악당 그라울타이거,
특급야간 열차를 관리하는 철도원 고양이 스킴블생크스.
고양이들의 여왕 올드 튜더로 노미는 결국 화려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그리자벨라를 젤리클로 선택한다.
그녀가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며 부른노래 ‘메모리’가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
책은 아름다웠던 과거의 시간이 바로 천국임을 암시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지금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지금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그림 동화로 처음 나온 ‘캣츠’의 탄생 비밀을 살펴 보자.
시 ‘황무지’의 T.S. 엘리엇(1888∼1965)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인. 그가 1939년에 발표한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위한 지침서’(원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은 고양이에 대한 예리한 관찰과 유머, 풍자를 곁들인 15편의 시가 담겨있다.
영국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엘리엇의 고양이들의 이야기와 행동을 무대에 올려 인간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뮤지컬을 만들 것을 결심하고 1972년부터 연출가 트레버 넌과 공동작업에 들어갔다.
10년의 준비끝에 완성된 뮤지컬 ‘캣츠’는 세계 뮤지컬사를 새로 썼다. 이 작품은 18년간 7485회라는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사상 최장기 공연기록을 세웠으며, 영국 위스트엔드에서는 21년간 8950회의 기록을 남긴 전대미문의 흥행대작.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초 공연됐으며 지난 7월말부터 지방 순회공연을 가졌다.
78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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