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온2’의 무대 역시 전편에서 저주와 원한의 릴레이 게임이 펼쳐진 비극의 집. 의처증에 시달리다가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숨진 채 발견되고 여섯 살짜리 아이는 실종되는데 이 집을 찾은 사람마다 저주에 걸려들어 원혼이 되고 만다.
이야기는 ‘납량특집, 귀신이 나온다는 흉가의 실체’라는 제목의 TV 프로그램 제작진이 이 집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각 등장인물에 초점을 맞춘 옴니버스식 구성이면서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전체 줄거리는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다.
‘호러 퀸’으로 불리는 공포영화 스타 히라세 교코는 TV 납량물의 단골 출연자. 올해는 아이를 가져 거절하고 싶었으나 아직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연 제의를 받아들였다. 걱정이 돼 촬영장을 찾은 약혼자 마사시는 교코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핸들을 쥐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사고를 내고 만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고로 유산됐던 아이가 다시 살아난 것이었다.
이와 함께 리포터인 미우라 도모카, 분장 담당 메구미, 엑스트라로 참여한 여고생 지하루 등도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저주를 부르는 실체와 마주한 뒤 죽음을 맞거나 자취를 감춘다. 방송사는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친 채 제작을 중단하기에 이르고, 연출자인 게이스케는 비극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문제의 집을 다시 찾는다.
러닝타임 92분을 독립된 이야기로 잘게 나눈 뒤 이를 하나로 엮으며 수수께끼의 힌트를 하나씩 던져주는 것은 ‘주온’ 시리즈의 강점. 지루함을 덜어주는 동시에 그림 조각 맞추기 놀이를 하는 듯한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비디오 시리즈 ‘주온’과 ‘주온2’의 내용을 축약해 극장판으로 내놓은 전편과 달리 새로 시나리오를 써서 만들었기 때문에 짜임새는 더욱 탄탄해졌다.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신세대의 우상 사카이 노리코 등을 캐스팅할 수 있었던 것도 빛을 더한다.
그러나 불과 두 달여 전에 만났던 공포의 실체를 다시 대하는 것은 확실히 신선도를 떨어뜨린다. 피투성이의 여인이 산모의 가랑이 사이나 다다미방 바닥 등에서 기어나오는 등 공포의 강도도 높아졌지만 전편의 확장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전편이 지난해에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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