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정식으로 개봉되는 것은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연작(1편 1995년, 2편 98년 개봉)에 이어 두 번째. 5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먼저 간판을 내걸고 오는 13일 서울 압구정동 씨어터2.0도 가세한다.
이야기는 경북 포항시 송리면 방석2리의 풍어제(동해안 별신굿)에서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은 정성을 모아 제수를 준비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마을의 안녕과 고기잡이의 성공을 빈다. 그것을 주관하는 이는 제주가 아니라 신과 교통할 수 있는 권능을 지닌 무당이다.
도입부를 지나면 주인공 격인 씻김굿의 고장 진도의 무당들이 등장한다. 대대로 신을 모셔온 세습무 채씨 자매와 어머니 몸신이 들어와 강신무가 된 박영자 씨의 인생 역정은 이 땅에서 무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일깨워준다. 채씨 자매의 막내인 채정례(76) 씨는 마지막 대목에서도 등장해 언니 채둔굴(84) 씨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씻김굿을 펼친다.
이 영화를 보려면 다큐멘터리는 지루하다는 선입관을 미리 버리는 것이 좋다. 어떤 극영화 못지않게 웅숭깊은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무당들에 대한 연민이 샘솟아 어느덧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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