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판 흐름 ‘한눈에’ 총괄 입문서 충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15 19: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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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사-선사에서 조선까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미술의 역사를 총괄한 종합적인 개설서 ‘한국미술의 역사-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가 시공사에서 출간됐다.

703쪽 분량의 이 책은 고고미술사학계의 태두 김원용(金元龍, 1922-1993)선생과 한국미술사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인 안휘준(安輝濬) 서울대교수가 함께 쓴 입문서이다.

1968년 김원용 선생이 내놓은 ‘한국미술사’는 1986년부터 전면 개정작업을 거쳐 김원용ㆍ안휘준 공저로 1993년 ‘신판 한국미술사’(서울대학교 출판부刊)로 재출간됐다.

이번에 나온 ‘한국미술의 역사’는 ‘신판 한국미술사’를 지난 2년에 걸쳐 대대적으로 개정 증보한 것.

특히 안휘준 교수가 스승 김원용 선생 10주기를 기리는 의미에서 출간이 올해를 넘기지 않도록 최종 개정작업에 박차를 가했다는 후문이다.

이 책은 선사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통일신라, 발해, 고려, 조선의 순으로 회화와 서예, 조각, 공예, 건축 등의 분야에 걸쳐 시대별 미술의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지금까지 한국의 역사학과 미술사학에서 소략하게 다뤄져온 가야와 발해의 미술을 고려나 조선시대 포맷처럼 각 장르별로 장을 구성해 다룬 것이다.

최근 연구 성과와 새로 발견된 유물들을 대폭 보강하고 학문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새로 밝혀진 사실들이나 기존 학설을 뒤엎는 새로운 해석들을 최대한 반영했다.

부록으로는 불상, 보살상, 석탑, 부도, 석등, 석비, 범종, 목조건축의 세부 명칭을 상세한 그림과 함께 실었다.

이 책은 총 620여컷의 도판을 수록, 아름답고 독특한 유물 도판들을 훑어보는 재미만도 무척 크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과 한문을 함께 표기하고 딱딱한 문어체를 최대한 잘 읽히는 문장으로 다듬었다.

4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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