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도, 배우도 없이 긴장감있게 펼쳐지는 컬트 영상과 신비로운 음악의 결합은 정점을 향해 소용돌이치는 듯한 강한 에너지와 함께 섬뜩함마저 느끼게 할 정도다.
이 심상찮은 ‘음악과 영상의 결합’을 고안해 낸 인물은 현대 미니멀리즘 음악의 거장 필립 글라스. 그를 대표하는 작품은 컬트 다큐멘터리의 선구자 고드프리 레지오 감독과 함께 만든 ‘삶-3부작’ 시리즈다. 바로 이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인 ‘코야니스콰시’, 두 번째인 ‘포와콰시’등 두 작품을 필립 글라스와 그의 앙상블이 펼치는 라이브 연주로 체험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LG아트센터가 내달 14~15일 현대음악 기획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필립 온 필름’(Philip on Film).
이미 지난 7월 열린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세번째 시리즈인「나콰이콰시」까지 3부작을 동시에 상영, 화제를 모은 바 있지만 이들 작품을 글라스의 라이브 연주로 직접 무대 위에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야니스콰시’와 ‘포와콰시’는 인디언 언어로 각각 ‘균형 잃은 삶’ ‘변형속의 삶’을 뜻하는 말. 1983년 초연된 ‘코야니스콰시’는 ‘환경과 테크놀로지의 충돌로 인한 삶의 불균형’, 1987년작인 ‘포와콰시’는 ‘인간 중심에서 기술 중심의 사회로 변형되면서 잃어버린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각의 메시지를 상징하는 컬트적 영상은 무대 위 가로 12m, 세로 8m 크기의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게 되며, 영상과 함께 연주되는 글라스 앙상블의 신비스런 음악은 관객들로 하여금 묘한 집중력과 긴장감을 자아내게 한다.
LG아트센터측은 “현대음악이나 컬트 장르는 국내 관객들에겐 아직 낯선 분야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본격적으로 현대음악을 소개해 나가기 위한 첫 시도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14일에 ‘코야니스콰시’(88분), 15일에 ‘포와콰시’(102분)가 각각 따로 공연된다. 공연 시간은 오후 8시. 3만-7만원.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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