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가 임학선(성균관대 예술학부장)씨가 안무한 ‘공자’가 곡부시에서 열리는 공자 탄신 2554주년 기념 국제공자문화절 석전대제(國際孔子文化節 釋奠大祭)에 초청 받아 오는 28일 공묘대성전(孔廟大成殿)에서 공연되는 것.
일 개막제에 이어 28일 석전대제(공자께 올리는 제사)를 하이라이트로 보름간 계속되는 이 행사는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매년 개최되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가행사의 하나.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영된다.
유학의 본산이자 최고 상징인 공묘대성전에서 예전부터 공자를 제사할 때 추던 ‘문묘제례일무’를 제외하고는 무용을 공연하는 것 자체가 초유의 일이라고 성균관측은 전한다.
안무자 임 교수는 “서구적 삶의 방식이 한계와 문제를 드러내면서 이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인(仁)사상에 주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세계 수십개국의 외교사절과 총리급 정치인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행사를 한국무용과 동양사상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공자의 사상과 생애를 통해 ‘인간 공자’의 관점을 무용적으로 표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무용서사시로 풀어가되 문묘제례일무의 제의형식을 차용했다.
‘일무’란 제사나 연희를 할 때 덕을 기리기 위해 추던 춤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각 장(탄생학문 고뇌 임종 부활 등 총5장)이 끝난 뒤 그 장의 내용에 대한 마음을 각기 다른 일무로 표현한다.
또한 공자의 삶에서 느껴지는 불, 물, 꽃 등 자연의 이미지와 악(樂)을 예(禮)의 근본으로 삼아 인(仁)을 실천하고자 했던 예악사상의 이미지를 거문고로 상징화했다.
한편으로는 한국 궁중음악인 ‘수제천’이 주는 무게와 학문을 상징하는 죽간의 대나무 소리를 타고 펼쳐지는 춤사위의 긴장감, 그리고 태극구조로 전개되는 한국춤의 곡선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면서 학문에 전념하며 고뇌하는 공자의 모습이 특이한 분위기로 연출된다.
춤사위 기법으로는 임 교수가 직접 고안한 태극구조의 필체(筆體), 학체(鶴體), 궁체(弓體)의 기법이 적용돼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했던 공자의 인사상과 한국춤의 자연미가 조화를 이룬다.
안무자 임 교수는 학문적 소양이 뛰어나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무용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1998년 ‘태극구조의 기본춤‘을 고안해 세계적인 무용지 ‘댄스 매거진’과 여러 국제학회에서 소개된 바 있다.
공자에 관한 작품인만큼 성균관대 유학과의 김기동 교수가 대본을 썼고 김성기교수가 내용자문을 맡았다. 음악 신혜영(춘천교대 교수)·임학선무용단원 20여명이 출연한다.
임 교수는 원래 ‘공자’를 내년 5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에서 먼저 선보이게 됐다.
내년에는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주와 미주, 유럽 등지에서 연차적으로 공연, 동양사상에 바탕을 둔 한국무용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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