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눈으로 본 동아시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29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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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워렌 코헨 지음 / 문화디자인 刊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워렌 코헨 지음. 하세봉ㆍ이수진 옮김)는 20세기 미국인과 동아시아인의 접촉이 정치·문화적 관점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미국 보수주의의 시각으로 분석했다.

메릴랜드대 역사학 석좌교수이자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의 아시아 담당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팍스 아메리카나에 의한 국제 질서를 옹호한다.

저자는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역할을 평가하면서 다분히 미국 중심주의적이고 결과론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이 시행착오를 보이긴 했지만 “미국이 미국에만 머물러 있었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동아시아인들 대부분의 삶은 미국과 접촉함으로써 더 나아졌다”는 주장.

저자는 미국의 국력이 20세기 동아시아의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민중들에게 이전 보다 많은 자유와 번영을 확대시켰다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야만적인’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공산정권의 확대를 저지해 민주주의를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문화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동아시아에서 ‘미국화’가 일방적이고 수동적으로 이뤄졌다고 보지 않는다. “아시아 사람들은 미국으로부터 그들이 원하는 것만을 받아들였고, 그러한 문화이전은 대부분 자발적이었다”는 설명.

저자는 한반도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같은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는 한국 독자를 위한 글에서, 한국인들이 미국과 동아시아간의 교류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자신의 주장에 회의적일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한국 정치사에 있어서 미국의 역할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봤다.

문화디자인 刊. 240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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