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투캅스 ‘복수는 나의 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08 1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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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디젤의 디아블로
`빈 디젤의 디아블로’(원제 A Man Apart)는 우리말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연배우 빈 디젤의 지명도와 상품성을 맨 앞에 내세운 영화.

`분노의 질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트리플X’로 스타덤에 오른 빈 디젤은 독특한 마스크와 반항아적 이미지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다.

그가 연기한 션은 미국의 마약전담 경찰.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인 힉스(라렌즈 테이트)와 함께 멕시코에서 흘러드는 엄청난 양의 마약거래를 7년 동안 추적한 끝에 마약조직 카르텔의 두목 루체로(지노 실바)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루체로가 철통같은 경비를 자랑하는 감옥에 수감되자 션도 집으로 돌아오지만 새로운 두목 디아블로가 카르텔을 장악해 세력을 더욱 키우고 아내 스테이시는 괴한에게 살해된다.

이성을 잃은 션은 목숨을 건 복수극을 준비하며 루체로를 찾는다. 루체로는 핵심정보를 가르쳐주며 자신을 이감시켜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직속상관이 수사를 만류하며 휴직을 권고하자 션은 힉스와 함께 맨몸으로 카르텔에 뛰어든다.

`네고시에이터’와 `셋 잇 오프’로 명성을 얻은 게리 그레이 감독은 빈 디젤의 상품성을 제대로 살려내는 데 실패한 느낌이다.

전반부에 션의 성장배경과 복수극의 동기를 설명하고는 있지만 션의 캐릭터와 행동에는 과장이 엿보인다.

비장한 분위기와 잘 짜여진 구성은 이 영화의 매력. 그래도 바로 다음날 개봉하는 게리 그레이 감독의 `이탈리안 잡’과 비교하면 긴박감이 훨씬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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