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 개봉하는 영화 ‘토끼울타리’(원제 Rabbit-Proof Fence)는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Aborigin)의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 이야기를 그린영화.
둑맞은 세대’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호주 정부의 원주민 강제 입양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세대를 말한다.
당시 호주 정부와 기독교 선교사들은 ‘문명’의 기회를 준다는 구실로 어린 아이들을 부모 품에서 강제로 빼앗아 백인 가정에 입양시켰고, 아이 중 상당수는 보육원이나 백인가정에서 성적ㆍ육체적으로 학대를 당했으며 후유증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영화는 당시 호주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화를 담고 있는 책 ‘토끼 울타리를 따라서’(Follow the Rabbit-proof Fence)를 원작으로 한다.
때는 1931년. 호주 정부는 애보리진들을 백인으로 ‘희석’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백인 가정에 강제로 입양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서부의 한 마을에 숨어 엄마와 살고 있던 원주민 꼬마 몰리(에블린 샘피)와 크레이시(로라 모나한), 데이지(티아나 산스부리)는 어느날 지역 관리들에게 붙잡혀 2000㎞ 떨어진 남부의 보육원에 수용된다.
이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백인으로 살아가는 법’을 익히던 아이들.
아무리 깨끗한 잠자리와 식사가 ‘서비스’ 되더라도 10살 내외의 이 아이들이 엄마와 집을 그리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아이들은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탈출을 감행하고 보육원을 벗어나는 데 성공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경찰들과 고아원 관리자 ‘개코’ 등이 이들의 뒤를 쫓고 호주 전역은 아이들을 찾는 전단지가 붙는다.
이들이 집을 찾아가는 방법은 대륙의 남북으로 이어진 채 집까지 닿아 있는 토끼 보호 울타리를 따라가는 것 뿐. 시간이 점점 흐르고 집을 향해 가는 아이들의 걸음걸이가 점점 지쳐갈수록 뒤를 쫓는 어른들의 포위망은 점점 좁혀지는데….
‘긴급명령’, ‘패트리어트 게임’, ‘본 콜렉터’ 등을 연출한 필립 노이스 감독이 연출을,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들로 유명한 호주 출신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감독을 맡았다. 로드무비의 형식을 띄고 있으면서도 등장인물이나 에피소드는 풍부하지 않은 편이지만 후반부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재상봉 장면이나 실제 인물들의 다큐멘터리 화면은 눈물을 자극할 정도로 힘이 있다.
주인공인 3명의 아이들은 호주 현지에서 캐스팅된 비전문 연기자. 상영시간 93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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