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구명창 ‘적벽가’ 완창무대 열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14 1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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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달오름 극장 대표적인 소리꾼 김일구 명창의 판소리 ‘적벽가’ 완창 무대가 오는 25일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통상 7번째 ‘적벽가’완창 무대로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무대에서만 네 번째 공연이다.

10월 남산을 붉게 물들일 적벽(赤壁)의 노래는 해가 갈수록 연륜이 어울리는 웅숭 깊은 소리 공력을 발휘해 온 김일구 명창이 혼신을 다해 준비해 왔기에 소리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극장 2003 완창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 삼국시대의 조조, 유비, 손권의 싸움을 기록한 ‘삼국지연의’ 중에서 적벽가의 싸움 부분만을 판소리로 짠 것으로, 다른 판소리가 민간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에 비해 중국 역사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5일 막을 내린 국립창극단 ‘삼국지 적벽가’가 창극 공연으로 처음 올려진 이후 남성 소리꾼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리판에서 동편제 성격이 두드러지는 김일구 명창의 ‘적벽가’는 깊은 맛의 소리에 목말라 하던 애호가들에게는 창극과는 또 다른 소리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내용에 없는‘군사 설움’이나 ‘군사 점고’부분을 삽입 스케일이 장엄하고 해학과 재미가 가미됐다.

또한 소리도 우조(羽調)를 위주로 우렁차고 호탕한 면이 있는가 하면 계면조의 애절함도 함께 담겨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일구 명창은 ‘적벽대전의 불지르는 대목’에 애착을 갖고 소리 인생의 모든 것을 걸 정도로 열창을 할 것으로 보여 애호가들에겐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공연시간 25일(토) 오후3시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문의 및 예매 02-2274-3507 또는 www.ntok.go.kr
/임병화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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