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와 ‘열어’사이 한바탕 소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27 18: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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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장도 10월 24일 개봉한 영화 ‘은장도’(제작 조이엔터테인먼트)는 욕설이나 야한 농담이 영화적 재미보다 먼저 눈에 띄는 섹스 코미디 영화.

각각 두번째와 세번째 영화에 출연하는 남녀 주인공 신애와 오지호의 연기는 윤다훈과 송선미 등 조연들의 호연이 가리기에 역부족일 정도로 어색하고 등장인물의 심리는 관객들이 좇아가기 힘들 만큼 변덕이 심하다.

TV 시트콤 ‘세친구’, ‘연인들’의 조이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보스상륙작전’에 이어 내놓는 두번째 영화로 TV 코미디 작가와 연출가 출신 김성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민서(신애)는 대대로 수절을 지킨 열녀 가문의 후손. 열녀문을 가보로 삼는 집안에서 태어나 돌잔치에서는 은장도를 집었으며 남녀는 겸상도 하지 않는 집안 분위기에서 자랐다.

세월이 흘러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된 민서는 엄한 아버지(송재호)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 진학을 위해 야반도주해 기차에 몸을 싣는다. 이제 갓 스무살의 민서.

법대에 입학한 그녀는 ‘간통(법)’과 ‘강간(법)’, ‘살인(법)’까지 열심히 공부하며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긴다.

그런 그녀에게 ‘필이 꽂힌’ 피끓는 청년이 있었으니 바로 수학과의 주학(오지호).

하지만 그의 ‘작업’은 번번이 민서의 은장도 앞에 실패로 돌아간다.

그럴수록 더욱 애가 타는 주학은 민서와 함께 MT도 가고 섬으로 바다여행도 떠나며 틈틈이 기회를 노린다.

한편 민서의 룸메이트며 남자의 정기를 받는 것이 소원인 가련(송선미)은 어느날 킹카(윤다훈)를 발견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겉으로는 화려한 바람둥이인 그에게는 말 못하는 비밀이 있었는데…

상영시간 9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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