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밝은 몇몇 영화 팬의 입소문이 개막 전부터 퍼져나가 전회 매진 행진을 벌였고, 영화제가 막을 내린 뒤에도 한참 동안 화제가 됐다.
`깝스’는 스웨덴에서도 6주간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뒤 유럽 전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우리나라 극장가에는 오는 5일 간판이 내걸린다.
무대는 스웨덴의 한적한 마을. 할리우드 액션영화광인 베니(토켈 페터손), 여자앞에서는 주눅이 드는 `순진남’ 야곱(파레스 파레스), 중년의 부부 라세(고란 라그네르스탐)와 아그네타(시셀라 카일레)는 이곳의 평화를 지키는 순찰경관이다.
그런데 문제는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가 없다는 것. 범죄가 전혀 일어나지 않으니 화단에 들어간 소를 끌어내거나 부서진 문짝을 고치는 것이 고작이다. 틈나는 대로 동네 노인들과 포커를 치기도 하고 순찰차로 드라이브를 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미모의 검사관 예시카(에바 로제)가 파견돼 지난 10년간 범죄율이 제로여서 경찰서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통보한다. 이때부터 네 명의 눈물겹고도 배꼽빠지는 `경찰서 사수작전(범죄율 상승작전)’이 펼쳐진다.
햄버거 가게 쓰레기통에 불을 냈다가 집을 홀랑 태워먹는가 하면 총격전에 인질극까지 벌인다. 이들은 짐짓 시치미를 떼며 그럴듯하게 둘러대지만 예시카의 예리한 눈을 속이기는 어려워보인다.
감독은 26살에 불과한 요제프 파레스. 15살 때부터 단편영화를 만들어온 그는 2000년 `얄라! 얄라!’를 크게 히트시키며 유럽 코미디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야곱 역을 맡은 파레스 파레스와 마이크 아버지로 등장하는 얀 파레스는 그의 아버지와 형이다.
엉뚱하고 황당한 대목이 가끔 등장하지만 부담스럽거나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은 찾아보기 어렵다. 주인공들의 품성처럼 매우 `착한’ 영화. 순박한 경찰관들의 악의 없는 범죄 조작극을 지켜보다보면 상영시간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영화제 관객 행렬이 극장가로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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