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백과사전에 기록된 역사일 뿐. 실제 엘리베이터 탄생사에는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비밀이 숨어 있다. 그 비밀은 지난달 31일 개봉된 `케이트&레오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물론 영화 속 허구지만).
영화의 첫 무대는 1876년 뉴욕.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레오폴드 공작(휴 잭맨)은 발명의 재미에 빠져 있으면서도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작은아버지의 강압에 못이겨 부잣집 신부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
신붓감을 발표하는 파티장에서 이상한 복장의 낯선 남자가 신식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도망치는 것을 보고 쫓아가다가 브루클린 다리 아래로 떨어진다.
그로부터 125년 뒤인 2001년 뉴욕. 아마추어 발명가 스튜어트(리브 슈라이버)는 시간여행의 통로를 알아낸 뒤 과거로 갔다가 되돌아온다. 그러나 자신을 쫓던 19세기 공작이 함께 따라온 것이 아닌가. 다음 시간의 문이 열릴 때까지 그를 보호했다가 돌려보내려 하지만 스튜어트는 개를 산책시키려고 엘리베이터를 타다 추락해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일이 더욱 꼬이게 된 것은 스튜어트와 막 헤어진 광고회사 커리어 우먼 케이트(멕 라이언) 때문. 아래층에 사는 케이트는 빌려준 PDA 펜을 찾으려고 스튜어트 방에 들렀다가 레오폴드를 보고도 과대망상증 환자쯤으로 여긴다. 레오폴드는 100여년의 세월 차이에 적응하지 못한 채 온갖 해프닝을 벌이고 케이트는 그를 광고모델로 쓰면서 호기심을 갖게 된다.
`케이트&레오폴드’가 안내하는 시간여행은 `백 투더 퓨처’처럼 정교하지는 않지만 `비지터’만큼 황당한 것은 아니다.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지식을 적당히 배합해 흥미롭고 그럴 듯하게 꾸며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빅토리아 시대 귀족의 매너. 시사회를 보고 난 여기자들이 “나도 남자에게 저런 대접 한번 받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입을 모으니 여성 관객이라면 반드시 남편이나 애인의 손을 잡고 관람할 필요가 있다(평소 여성을 대하는 태도를 바꿀 생각이 없는 남성이라면 거절할 만한 적당한 핑계를 미리 만들어둘 것).
멕 라이언도 로맨틱 코미디의 베테랑 배우답게 호연을 펼쳤지만 휴 잭맨의 매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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