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일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물론,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란 덕분이겠지만, 이런 일이 정말 발생하게 되면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해진다.
우선 동사무소에 가서 사망 신고를 취소해야 하며 열 살도 안돼 보이는 꼬마 녀석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중년 남자의 모습도 눈에 띄게 될 것.
옛 사랑을 간직한채 새로운 연인을 만난 사람은 “겨우 잊을 만하니 이제 나타나서 어쩌자고…”라며 한숨을 지을 수도 있고, 자살했던 사람은 “다들 그대로인 이 세상 더 이상 살기 싫다”며 괴로워할지 모른다.
영화 ‘환생’에서 주인공 헤이타는 죽은 친구 슈스케가 다시 살아 돌아올까봐 걱정한다. 이 친구의 연인인 아오이(다케우치 유코)를 오래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 하지만 아오이는 슈스케도 다시 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영화는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순간에 대한 성찰을 판타지 속에 담아 그려내고 있다. 만약 도로 살아온 사람들이 또다시 한순간에 없어진다면 ‘환생’의 짧은 순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카메라는 이들이 없어진 다음 다시 남겨진 사람들을 보여주며 이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활화산이 있는 일본 규슈의 아소 지방. 30년 전 행방불명됐던 소년이 당시의 모습 그대로 살아 돌아오는 일이 발생하고 후생성에 근무하는 헤이타는 이 사건을 조사하러 이곳 고향 마을을 찾는다.
거기에는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가장 친한 친구 슈스케의 여자가 되어버렸던 아오이가 있다. 재회 후 슈스케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누는 두 사람. 아오이는 헤이타를 도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환생한 사람은 하나둘 늘어난다. 집단 따돌림으로 자살한 학생, 임신한 아내를 뒤로 하고 저 세상으로 떠난 남편, 사춘기 때 사망한 형, 딸을 낳다 죽은 아내 등. 이제 환생한 사람은 수백 명에 이르게 되고 환생의 법칙이 하나씩 발견된다.
후반 설득력 있는 반전과 함께 주변 인물들을 돌아보게 하는 여운도 잊지 않고 있는 이 영화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은 서정적으로 흐르는 배경음악이 한몫을 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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