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막이 굿한판 벌여보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29 18: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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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맞이 ‘달굿 다리굿’ 공연… 국립국악원서 내달 5일 펼쳐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간 진행되던 민족 최대의 축제이자 재미있는 놀이 문화와 멋스런 풍속의 명절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달굿 다리굿’ 공연이 국립국악원 예악당 및 광장에서 2월5일(목)오후 7시 펼쳐진다.

이번 2004 국립국악원 정월 대보름 공연은 이날의 대표적 세시풍속인 ‘다리밟기 놀이’와 ‘달집 태우기’등 재액(災厄)을 멀리하고 한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제1부 무용극 놋다리 밟기는 고려시대 홍건적의 난을 피하던 공민왕과 노곡공주 일행이 냇물에 가로 막혀 곤란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돕고자 어디선가 하나둘 모여든 아낙들이 허리와 허리를 잡아 놋다리를 잇게 된다는 단순한 줄거리이지만 수묵화 기법의 애니메이션을 더해 재미를 한층 높여준다.

제2부 다리 밟기 놀이는 달빛 아래 대금을 연주하는 운치있는 모습으로 시작하여 경기민요 명창들이 경기잡가 일년 열두달 일어나는 일들을 차례로 읊는 노래 달거리 등으로 흥을 돋운다.

또한 정월대보름 마을 공터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가면극패가 등장하며 통영오광대가 가세해 흥을 돋군다. 첫째 마당은 문둥이 춤, 둘째 마당은 풍자 탈놀이, 셋째 마당은 영노 탈놀이, 넷째 마당은 농창 탈놀이, 다섯째 마당은 포수 탈놀이 등으로 펼쳐지는 통영 오광대는 꽹가리 장구 북등 타악기를 주로 사용하며 가면만도 31종이나 된다.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단 사물놀이단이 마을 어귀 다리 앞에서 펼치는 풍물 축원굿을 마련해 참석자들의 편안함을 기원한다.

제3부 달집 태우기는 예악당앞 광장에 대나무 기둥을 세우고 짚 솔가지 땔감등을 쌓아 올려 만든 대형 달집에 불울 붙이고 돌며 강강술래로 한바탕 어우러지게 된다.

이와함께 정초에 마시면 일년내내 좋은 소리만 듣게 한다는 맑은 술 ‘귀밝이 술 맛보기’가 어우러지면서 정월대보름 공연이 마무리 된다.

문의 02-580-3300

/임병화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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