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은 글자 그대로 북쪽 하늘에서 관측되는 국자 모양의 7개 별이지만, 이런 북두칠성에서 8번째 별이 고대 한국 천문도에서 명확히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시아 고대천문사상 전공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김일권(金一權·39) 박사는 최근 덕흥리 고분에 그려진 고구려시대 천문도를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줄로 연결한 북두칠성에서 별 하나가 더 그려져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8번째 별은 북두칠성 중에서도 무곡성(武曲星)이라고 하는 6번째 별에다가 짧게 선을 연결해 동그랗게 표시된 상태였으며, 동양 천문학에서는 보성(輔星, UMa 80, Alcor)이라 일컫는 별자리라고 김 박사는 전했다.
김 박사는 덕흥리고분 천문도에 대한 새로운 연구성과를 오는 2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고대사학회 주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유산’ 국제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한다.
김 박사는 북두칠성도에 또 하나의 별이 있다는 사실을 그 자신을 포함해 기존 모든 연구자가 무심히 간과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 논문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진과 도판 자료를 재검토하다가 보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덕흥리고분 벽화에는 선으로 연결한 별자리가 다수 묘사돼 있으며 특히 북벽에는 북두칠성 7개 별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 놓은 그림이 있다.
이들 북두칠성 개별 별자리는 지름이 거의 같은 원으로 큼지막하게 표시돼 있으며 이번에 발견된 제8성 또한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덕흥리 북두칠성에서 보성을 찾아냄에 따라 또 다른 고구려 벽화고분인 장천1호분 무덤 안칸 천장 막음돌에서 확인된 별자리 그림 또한 미해결로 남아있던 부분을 해명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되었다고 김 박사는 말했다.
이 장천1호분은 4각형 천장 막음돌을 동서남북 네 구역으로 구분하고 지난 동쪽과 서쪽에는 각각 태양과 달을 상징하는 삼족오(三足烏. 세발 까마귀)와 두꺼비 및 옥토끼 그림을 배치하는 한편 남쪽과 북쪽에는 방향을 달리하는 북두칠성 한 쌍을 마주보게 배치해 놓았다.
김 박사는 “이 장천1호분 북두칠성 한쌍에는 7개 외에 별자리가 2개씩이 더 있다”면서 “이 두 별자리는 아마도 제왕을 보필하는 신하라는 의미를 지닌 보성(輔星)들로서 각각 좌보(左輔)와 우보(右輔)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북두칠성에다가 보성(輔星)을 그린 자료는 중국에선 후한시대 화상석(畵上石) 그림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보성이 고구려벽화에서도 드러남으로써 고구려 천문관측술의 수준을 가늠케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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