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불자대회 김포 승가대학서 오는 6월27일부터 수행 전세계 `샤카디타’(석가의 딸들이란 뜻의 산스크리트어)가 한국에서 모인다.

제8차 세계여성불자대회가 오는 6월27일부터 7월5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김포 중앙승가대회가 열린다. 주제는 `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현재와 과거’.

세계여성불자협회(회장 소모스님(미국))가 주관하고 대한불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스님)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전세계 45개국 700여명의 여성 출가자와 재가불자, 불교학자들이 참석해 여성수행자의 수행환경 개선문제와 여성문제 등 여성불자를 둘러싼 공동관심사와 현안들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주최측 비구니회장 명성스님은 “이번 한국대회를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한 세계 여성불자들간의 화합과 이해를 도모하는 정보교류의 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명성스님은 또 “한국을 빼고는 대부분의 국가들에 비구니승단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동남아 국가 등 각 국에 비구니승단이 설립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본행사인 학술발표(6월27∼7월2일)와 부대행사인 사찰순례(7월3∼5일) 등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본행사기간에는 `한국의 여성불자들’ `세계의 여성불자들’ `불법과 계율’ `불교 교육’ ‘불교수행’ ‘출가, 재가’ `일상속의 수행’ `불교수행과 여성문제’ `참여불교속의 수행’ `오늘날의 불교’ 등의 소주제아래 국내외 58명의 연사들이 발제자로 나선다.

전국비구니회 전회장 광우스님과 미국 칼튼대학 종교학과 폴라 아라이 교수, 미국 라이스대학 종교학과 앤 칼로인 클레인 교수 등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본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앞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밤마다 티베트 불교가수 나왕캐촉의 노래와 삼소회(불교·천주교·원불교 등 3대 종교 여성수도자들의 모임) 회원들의 기도송, 국립국악원의 연주, 선무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린다.

사찰순례는 해외 참가자들이 한국불교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인사, 불국사, 운문사, 석남사 등 우리나라 주요사찰을 방문해 전통 간화선에 몰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세계여성불자대회는 지난 1987년 인도 보드가야에서 처음 열린 이래 태국 방콕(1999년), 스리랑카 콜롬보(1993년), 북인도 라다크 수도레(1995년), 캄보디아 프놈펜(1997년), 네팔 룸비니 고타미사원(2000년), 대만(2002년) 등에서 격년제로 개최됐다.

한편 한국대회는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등록을 원하면 제8차 세계여성불자대회 준비사무국 홈페이지(www.seoul-sakyadhita.org)를 통한 온라인이나 팩시밀리(Fax.02-764-9580), 우편으로 접수 가능하다.

대회 등록비는 본행사 전기간(6월27∼7월2일)은 한사람당 10만원이며, 3일간 참가를 원하면 한사람당 5만원이다.

문의 (02)766-9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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