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개봉한 `맹부삼천지교(孟父三遷之敎)’는 자식의 명문대 입학에 목을 건 21세기 대한민국 어머니들에게 정면 대결을 선언한 열혈 아버지의 분투기.
맹사성(이준)의 아버지 맹만수(조재현)는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아들을 서울대에 입학시키기로 굳게 결심하지만 돌잔치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돌잡이에서 사성은 연필을 잡으라는 만수의 종용을 뿌리치고 마이크를 집어든 것이다. 그렇다고 만수의 결심이 흔들릴 리 없다.
전라도 시골에서 서울 강북의 달동네 옥탑방으로 이사와 동태장수를 하며 아들 뒷바라지를 하던 만수는 동네 아주머니한테서 집, 학원, 학교가 1㎞ 이내에 있어야 명문대에 합격한다는 `일당십락설’을 듣고는 사채로 전세금을 빌려 치맛바람의 달인들이 모여산다는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로 이사한다.
만수의 앞집은 모의고사 전국 1등으로 소문난 최현정(소이현)이 사는 곳.
그러나 이사 오자마자 수상쩍은 분위기를 눈치챈다. `깍두기’ 머리의 사내 네 명이 기거하면서 한밤중에 못질을 하는가 하면 술집 아가씨들을 불러 고성방가를 즐기기도 한다. 현정의 삼촌이라는 패거리의 두목 최강두(손창민)에게 호소해보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만수의 의지가 꺾일 리 없다. 아파트 주민을 부추겨 교육환경을 망치는 조직폭력배를 쫓아내자고 선동하는데, 강두가 아파트 주민의 숙원을 해결해주자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된다.
제작사는 지난해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빅히트시킨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시나리오를 각색하고 `영어완전정복’의 원안을 쓴 김지영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겼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 최대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대학입시 풍토를 풍자하면서 조직폭력배를 내세워 코믹 요소를 강화하고 부정(父情)을 증폭시키는 이중전략을 구사했다. 눈에 번쩍 뜨이는 스타는 없지만 조재현의 좌충우돌 연기와 손창민의 이미지 변신이 볼 만하며 감초 연기자와 신세대 배우들의 호흡도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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