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여성복 프린트 大유행 올봄 여성복은 글자 그대로 ‘프린트 전성시대’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페미닌’이 주테마로 자리잡고, 로맨틱하고 우아한 스타일이 부상하면서 자연스레 프린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신원 비키(VIKI) 디자인실의 양일지 실장은 “실루엣이나 디테일은 단순해진 반면 프린트는 다양해졌다. 특히 페미닌 열풍으로 인해 플라워 프린트가 크게 부각되면서 과거보다 좀더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런 프린트 바탕 위에서 레드, 옐로, 블루, 그린 등 강렬한 색들의 조합이 흥미롭다. 파스텔톤을 비롯해 캔디 컬러톤에 이르기까지 화사한 색상들이 유행하면서 프린트에서도 강렬하고 풍부한 색상이 조합을 이루는 점이 눈에 띈다. 올봄 유난히 돋보이는 프린트로는 플라워(꽃무늬), 푸치, 아트, 그리고 스트라이프(줄무늬) 프린트가 있다.

▲플라워 프린트= 플라워 프린트는 매 시즌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특히 올 봄에는 페미닌 무드와 자연주의의 강세에 따라 자연을 담은 플라워 프린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화려한 꽃에서 은은한 들풀에 이르기까지, 큰 꽃에서 작은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라워 프린트가 유화적인 느낌, 수채화적인 느낌, 원 포인트 등 다양한 느낌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령 파스텔톤처럼 부드러운 색상이 아주 잔잔한 꽃무늬로 표현되며, 도트 무늬를 섞어놓은 점묘화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다. 또 봄에서 여름으로 갈수록 커다랗고 대담한 꽃무늬나 열대 이미지의 꽃무늬도 만나볼 수 있다.

▲푸치 프린트(Pucci Print)= 올 봄은 유난히 푸치 프린트가 강세다. 푸치 프린트는 식물을 모티브로 한 구상화 같은 프린트로, 강렬한 컬러 믹스와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기본으로 한다.

푸치 프린트는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프린트의 왕자’로 불리던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에밀리오 푸치가 만든 획기적인 패턴. 60~70년대에 붐을 일으켰고, 현재 패션용어 사전에 프린트의 한 종류로 오를 만큼 프린트의 대표적인 일반명사가 되었다.

이번 시즌 푸치 프린트는 현대적으로 멋지게 재구성돼 일상복으로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으며 이국적이고 사치스런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블라우스, 스커트, 원피스를 비롯해 비키니 수영복, 모자, 손가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두루 쓰이고 있다.

푸치 프린트는 여러 색상이 섞여 강렬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광택있는 새틴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나 스커트, 원피스 등에 사용하면 더욱 극적인 느낌이 난다.

▲아트 프린트= 아트 프린트는 평범한 디자인을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시즌에는 르네상스 시대 회화를 비롯해 20세기 팝아트 등에서 영향을 받은 프린트, 그리고 일러스트나 드로잉 같이 그림을 그리는 기법을 활용한 프린트 등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면,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를 프린트해 고전적이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거나, 팝아트에서 영향을 받아 마릴린 먼로 같은 현대적이고 대중문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 일러스트나 드로잉 기법을 활용한 프린트도 있다. 일러스트의 대표적인 예로 카툰 프린트를 들 수 있는데, 잡지나 만화책을 펼친 듯 재미있고 신나는 일러스트들이 옷 위에 펼쳐져 유쾌한 느낌을 준다.

▲스트라이프= 여름을 앞두고 마린 룩을 상징하는 스트라이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깨끗하고 경쾌한 이미지로 인해 언제나 환영받는 프린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스트라이프가 컬러의 배합, 선의 굵기와 방향에 다양한 변화를 주며 무궁무진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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