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가 2人 판화展 눈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20 2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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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복 인사아트센터 김준권 공평아트센터서 개최 1980년대 민중미술운동을 이끌며 연달아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사무국장을 지냈던 류연복과 김준권 두 작가가 같은 기간 목판화전을 갖는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류연복:딛고 선 땅’전과 서울 공평동 공평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김준권 25년, 리얼리즘을 가늠하다’전은 이 두 사람의 최근작들을 통해 각자 작품세계의 변모과정을 짚어간다.

1993년부터 경기도 안성에서 작품을 만들며 지역활동가로 일해온 류연복은 이번 전시에서 풍수지도, 경기도 안성의 사계절 풍경, 나무 등을 소재로한 50호에서 100호 정도의 대작 판화 15점,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소품판화 40여점, 도자기 그림 10여점 등 총 70여점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은 2000년 이후 미발표 신작들로 1990년대 이후 지속적 생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들이다.

그는 ‘갈아엎는 땅’(1990), ‘새싹 틔우기’(1994), ‘류연복의 생명’(2000)등 생명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가져왔다.

작가는 “80년대가 커다란 관념에 대한 짝사랑의 시기였다면 안성으로 옮긴 후에는 씨앗을 심고 싹이 트는 것을 보며 작은 생명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의 02-736-1020

충남 진천에서 작업중인 김준권은 이번 ‘김준권 25년, 리얼리즘을 가늠하다’전에서 80년대 초반 광주항쟁 직후 그린 ‘상(像)-오월광주’등 유화 작품, 90년을 전후해서 만든 ‘참세상 자유위하여’ 등 민중판화, 진천 정착 이후 ‘터-새싹’‘조팝나무 마을’ 같은 풍경판화 등 총 80여점을 내놓았다. 해직교사로서 ‘사(師)’ ‘학교에서’ 연작 등 교육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출품된다.

그는 명상적인 개념을 풀어내기 위해 관념적인 서정을 드러낸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어머니의 땅’ ‘붉은 산과 매화’ 등의 작품에는 관념적 주제가 풍경 속에 은유적으로 담겨있다.

문의 02-733-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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