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겨울같은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13 18: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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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내 공연 150회를 돌파한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이달 말 폐막 예정이었던 공연을 내년 1월23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로써 5개월 반동안 디즈니 돌풍을 이어가게 된 ‘미녀..’는 2001년 12월부터 2002년 6월까지 7개월간 공연됐던 ‘오페라의 유령’ 뒤를 잇는 최장수 공연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보통 뮤지컬계에서는 공연 기간이 2개월 이상 넘어가면 더이상 관객을 모으기 힘들다고 본다. 올해 40대 관객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맘마미아’도 3개월에 그쳤다.

‘미녀…’도 지난 8월8일 디즈니 뮤지컬의 첫 한국 진출을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개막한 뒤 공연계 불황기로 통하는 추석시즌에 객석 점유율이 70%까지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12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고려할 때 85% 이상 객석이 차지 않으면 흑자를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초반에 논란이 됐던 주연 배우의 연기력 문제가 점차 안정되고 후반으로 가면서 다른 연기자들의 기량이 한층 빛을 발한데다 야수가 왕자로 변하는 마술같은 마지막 장면 등 볼거리가 많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그나마 객석 점유율 80% 이상을 유지해왔다.

10월부터는 국내 공연계에서는 처음으로 수요일 낮공연(마티네)을 도입해 주부와 학생층을 폭넓게 흡수, ‘연인을 위한 공연’이자 ‘가족이 함께 보는 공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면서 마티네 전석 매진과 함께 일반 공연
예매율도 함께 올라가는 성과를 거뒀다.

11월 들어서며 가족 관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했고 당초 마지막 달로 예정됐던 12월 공연은 연말특수까지 겹쳐 매진이 거듭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제작사인 제미로의 최영환 공연사업본부장은 “공연 초기 관객은 연인이 주류를 이뤘던 반면 마티네 이후 주부 및 어린이가 눈에 띄게 늘어나 현재 3층 객석은 초등학생 단체관객에게 점령당한 상태”라며 “폭넓은 관객 요구를 반영해 관객층을 넓게 확보한 것이 장수 공연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1월 공연 예매는 13일부터 전 예매처에서 개시되며 초중고등학생 50명 이상 단체관람객에게는 10%, LG카드와 현대카드 고객에게는 평일 전석 30%, 주말 전석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1월23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8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7시, 수요일 마티네 오후 3시 (월요일, 1월4일 공연 없음) ▲LG아트센터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 수요일 마티네 30% 할인 문의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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