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맑은 음성 한국서 울려퍼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28 20: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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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년합창단’ 내달 전국 순회공연 세계 정상의 빈 소년 합창단이 한국의 새해를 밝힌다.

이들은 내년 1월11일 서울에서 12일 대구, 14일 대전, 15일 전주, 17일 부산, 18일 수원을 거쳐 19일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대장정에 오른다.

1498년 오스트리아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칙령에 의해 궁정성당 성가대로 창단된 빈 소년 합창단은 오늘날에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빈을 대표하고 있다.

슈베르트와 하이든도 소년 시절 빈 소년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모차르트는 아침 미사 때마다 이 합창단을 지휘하기도 했다.

베토벤도 17세 때 빈 소년 합창단을 위해 반주를 맡았고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스트라우스 등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이 이들에게 자신을 곡을 헌정했다.

빈 소년 합창단은 20세기 초 왕정이 무너지고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6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1921년 재창단돼, 1926년부터 궁정을 벗어나 일반 대중에게 찾아가는 음악회를 처음 열기 시작했다.

어린이 오페라까지 섭렵한 이들은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취리히 등 유럽 각지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가진 데 이어 1932년 미국, 1934년 호주, 1936년 남미 지역까지 진출해 지금까지도 전세계 수많은 도시에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은 10~14세 사이 100여명의 단원이 4개 팀으로 나뉘어, 세 팀은 국외 공연, 나머지 한 팀은 국내 연주회나 주일 미사 공연을 담당한다.

▲1월11일 오후 7시, 서울 노원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2-3472-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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