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프로들 두뇌싸움으로 초긴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29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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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달 7일 개봉 3년 전 개봉했던 <오션스 일레븐>은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를 한 영화 안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다. 그 속편인 <오션스 트웰브>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3년 전 라스베가스 카지노 거물인 테리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의 금고를 턴 후 각자의 삶을 살고 있던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일당은 나름대로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멤버 중 누군가가 약속을 깨고 베네딕트와 내통하면서 훔쳤던 돈 1억6000만 달러에 이자까지 갚아야하는 처지에 놓인다.

기한 내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뭉친 그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러스티(브래드 피트)의 옛 연인이자 유로폴의 유능한 수사관 이사벨(캐서린 제타 존스)이 그들의 뒤를 쫓고 자신이 최고의 도둑임을 자처하는 일명 ‘밤 여우’(뱅상 카셀)까지 가세해 오션 일당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제 네덜란드, 프랑스, 로마를 배경으로 그들의 두뇌싸움이 벌어진다.

전편인 <오션스 일레븐> 역시 재미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배우들이기에 그들 사이의 조율과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그에 비해 <오션스 트웰브>는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줬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영화 분위기가 훨씬 여유롭고 당당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인물들의 대사는 더욱 위트 있어졌고 사건의 배경은 한층 다양해졌으며 영화의 음악 또한 신선하다. 게다가 ‘캐서린 제타 존스’라는 매력적인 여배우의 합류로 이 영화는 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됐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트래픽>, <솔라리스> 등 오락성과는 거리가 먼 영화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지만 유쾌한 사기범들의 이야기인 이 영화들을 완벽한 오락영화로 만들어내는 데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듯하다.

사건 하나를 놓고 전개했던 전편에 비해 <오션스 트웰브>에서는 각각의 인물마다 에피소드를 부여하는 바람에 이야기가 복잡해졌지만 헐리웃 톱스타들을 2시간 내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객원기자=염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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