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딸이 전하는 뜨거운 감동에 흠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06 18: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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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아버지’ 대학로 ‘나무와 물’극장서 내달 20일까지 2001년 초연 이래 수많은 연인들과 수많은 아버지와 딸들이 웃고 울고 간 PAMA 프로덕션의 대표작품인 ‘신부의 아버지-크리스마스 웨딩’(연출 김태린)이 올 겨울 대학로를 찾아왔다.

‘신부의 아버지’는 표면적으로 ‘부녀간의 갈등과 화해’를 담고 있지만 그 속에서 녹아나는 겨울의 정취와 연인과의 로맨스가 곁들여져 감동과 웃음, 그리고 잔잔한 슬픔을 전해준다.

슬프지만 처연하게 슬프지 않고, 코믹한 요소가 담겨 있지만 웃음을 내세우지 않는 신부의 아버지는 다만 유유히 전개되는 일상의 상황 속에 잠재돼 있는 극적인 요소들을 무대로 끌어다 놓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003년 12월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자애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었던 남우성의 바통을 이어 받아 2001년 초연을 함께 했던 이봉규(아버지)와 권진완(서연)이 한층 완성도 높아진 연기를 선보인다. 또 영화 ‘실미도’에서 자신보다 나이 많은 죄수를 차마 괴롭히지 못하는 맘 여린 조교역을 보여준 김형종이 2001년 이후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다시 올라 서연의 남자친구 우식을 연기한다.

또한 극의 재미와 감동을 한층 더하는 실력과 노련미를 겸비한 조연들의 비중 있는 역할도 신부의 아버지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다.

‘신부의 아버지’는 시인을 꿈꾸던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고생만 하고 돌아가셨다고 믿는 외동딸 서연과 불치병으로 이승에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또 서연의 남자친구 우식은 그런 서연과 그녀의 아버지와의 화해를 시도하지만 서연은 쉽게 돌아서지 않고 둘은 크리스마스에 결혼하기로 한다.

뜨거운 감동을 선물 할 ‘신문의 아버지’와 함께 추운 겨울을 녹여보는 것을 어떨까.

공연은 내달 20일까지 매주 화요일~금요일 저녁 7시30분(토요일 4시30분,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6시)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일반 2만원, 대학생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나무와 물 홈페이지(www.treeandwater.com)를 참조하면 된다.

/강현숙 기자 db6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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