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민회관 대극장서 이달말까지 뮤지컬 선봬 네덜란드의 동화 및 일러스트 작가 딕 브루너가 창조한 캐릭터 ‘미피’가 어린이들과 함께 남극을 탐험한다.

미피 캐릭터 관리업체 딕 브루너 코리아와 키덜트문화공연 전문기획사 ‘황금겨자씨’가 공동 주최하는 뮤지컬 ‘미피의 남극탐험’이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어린이뮤지컬은 등장인물이 미피와 그 주변 캐릭터일 뿐 기획 및 극본, 연출 등 내용 전체가 100% 국내 기획팀에 의해 창작된 것이다.

미피 마을에 살고 있는 아기 토끼 ‘미피’, 모험을 좋아하는 곰 ‘보리스’와 그의 여자친구 ‘바바라’, 일상에서 기쁨을 느끼는 행복한 돼지 ‘뽀삐’, 멋지고 용감한 강아지 ‘스너피’는 어느날 놀이터에서 집을 잃고 울고 있는 펭귄 ‘핑’을 만난다.

핑을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남극으로 떠난 미피와 친구들은 잘못된 표지판을 따라가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결국 하얀 눈이 내리고 파란 파도가 철썩이는 추운 남극에 도착한다. 이때 갑자기 불어온 엄청난 바람이 핑을 날려버리는데….

공연 기간 동안 과천시민회관 로비에는 ‘미피 어드벤처 캐릭터 동산’이 열린다.

이 놀이동산은 50여종의 미피 캐릭터 장난감으로 꾸며진 놀이터와 페이스 페인팅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존’, 미피 접시와 컵 등에 간식을 담아 먹을 수 있는 ‘푸드존’, 미피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구성된다.

평일 오전 11시와 주말 오후 2시 공연이 끝난 뒤에는 미피와 친구들이 결성한 캐릭터 밴드가 음악과 춤도 보여준다.

미피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은 지난 2001년 3월 미피의 고향 네덜란드에서 처음 등장했다.

‘미피’라는 제목의 이 뮤지컬은 하루 1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벨기에까지 진출해 어린이 공연의 ‘역사적인 성공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캐릭터산업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지난 2002년 여름 오사카와 나고야를 기점으로 ‘미피’ 공연이 시작됐다.

국내 창작뮤지컬 ‘미피의 남극탐험’은 공연예매 및 문화기획사 티켓링크가 주관하며 주최측은 공연에 앞서 지난달 미피가 거리에서 벌이는 교통안전캠페인과 소아암 환자 방문 활동을 진행했다.

▲1월9일~31일, 평일 오전 11시·오후2시, 주말 및 휴일 오후 2시·4시(월요일 공연 없음)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1층 2만원, 2층 1만5000원 ☎1588-7890, 02-500-1225, 875-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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