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노래하는 천상병의 ‘삶과 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11 2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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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예술의 전당서 내달 2일부터 나흘간 ‘소풍’ 공연 우리시대 마지막 기인이자 마지막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천상병의 삶과 예술이 연극으로 되살아난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다음달 2일부터 나흘동안 극단 여행자와 함께 연극 ‘소풍’을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부터 ‘천상병 예술제’를 열기 시작한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앞으로도 매년 ‘소풍’을 자체공연으로 상연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천 시인이 치열하게 쓰려했던 시와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을 노래한다.

시 쓰는 것을 인생의 모든 것으로 알고 살던 청년 천상병은 서울대 재학시절 절친했던 친구 강빈구의 ‘동백림 간첩사건’에 연루되면서 심한 고문을 받고 정신황폐증을 비롯한 여러가지 병을 얻게 된다.

천상병이 과음과 고문 후유증으로 결국 병원에 입원하자 예전부터 천 시인을 따르던 친구의 여동생 목순옥이 그를 극진히 보살피며 둘은 애틋한 사랑을 키워간다.

연극은 천 시인의 시에 선율을 붙인 노래 7~8곡과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클래식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극’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공연문의는 전화 031-828-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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