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의 70년대로 시간여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17 19: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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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이름은…’ 세종문화회관서 28일부터 공연 MBC가 2005년 을유년 새해를 맞아 뮤지컬을 선보인다.

MBC는 오는 28일부터 2월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창작뮤지컬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을 공연한다. 그동안 매년 마당놀이로 중년의 마음을 감싸던 MBC는 70~80년대 인기가요를 모아 꾸민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을 통해 중년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기세다.

뮤지컬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은 음악다방, 장발 단속, 대학축제 등 과거 풍속을 그대로 재현해 열정과 순수함이 가득했던 70년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배신을 이야기한다.

박영규, 나현희, 선우재덕 등 연기파 배우들뿐 아니라 인기 진행자 황인용, 가수 임희숙이 특별 출연한다. 뮤지컬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은 모범생이지만 출세를 위해 연인을 버린 영민(박영규 분)과 버림받은 뒤 연인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은주(나현희 분)가 친구 태화(선우재덕 분)와 부잣집 딸과 얽히고 히며 벌이는 이야기다.

1970년대.

모범생 영민, 넉살 좋은 정우, 반항적인 주먹짱 태화는 어릴 적부터 우정을 맹세한 삼총사다.

그들 곁에는 정우의 동생인 은주, 푼수끼 있고 쾌활한 은주의 친구 수정이가 있다.

여고 축제날, 삼총사는 은주와 수정의 댄스그룹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수정은 불량배들을 무찌른 태화에게 반하는 등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은 점점 무르익는다.

그 해 여름 영민과 은주는 해변에서 언약식을 올리고 사랑을 맹세한다.

이듬해 영민과 정우는 대학에 합격하고 태화는 주먹세계에 발을 담그며, 삼총사 모두 서울로 올라온다.

긴급조치 선포로 어수선한 시국에, 정우는 운동권이 돼 시위를 하던 중 체포되고, 강제 입대 된다. 그런데 얼마 후 정우가 군에서 의문사하고, 충격 때문에 정우의 아버지까지 쓰러진다.

영민은 슬픔에 빠진 은주를 위로하며 영원히 은주를 지켜줄 것을 약속한다.

대학 졸업 후 고시공부에 몰두하는 영민. 은주는 영민 몰래 나이트클럽의 가수 일을 하면서 영민을 뒷바라지하고, 두 사람은 소박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영민은 대학 축제에서 부잣집 딸이자 당찬 여대생 유미리를 만난다. 영민에게 반한 미리는 영민에게 같이 유학을 갈 것을 제안한다.

미리를 통해서 은주가 나이트클럽 가수임을 알게 된 영민은 은주와 크게 다툰 후 유학을 떠난다. 결국 은주는 영민의 아이를 임신한 채 버림 받는다.

몇 년 후, 은주는 영민과의 딸 민지를 혼자 키우고, 태화는 은주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만 간직한 채 괴로워하는데... 어느 날 태화에게 앙심을 품은 조폭 김사장이 은주를 납치하고, 태화는 은주를 구하다가 칼에 찔린다.

자신에 대한 태화의 사랑을 깨달은 은주는 중요한 결심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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