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이나 소개팅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보다 운명적인 만남을 기다리는 여대생 하미(한지혜)는 어느 날 우연히 문자 메시지를 잘못 보낸 상대인 영빈(이동건)과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게 되고, 그를 자신의 ‘운명’이라 믿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영빈은 여자들의 연애 기피 대상 1호인 ‘B형’남자였던 것.
대학생 벤처 사업가인 영빈은 집은 없어도 차는 필수품인 폼생폼사인 동시에 자기 중심적이고 제멋대로이기까지 하다. 커플 매니저인 사촌 언니 채영(신이)과 친구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하미는 영빈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미는 이기적이고 멋대로인 영빈에게 상처를 받게 되고 영빈의 선배 경준의 등장으로 이 둘 사이는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동건, 한지혜, 신이 등 젊은 피로 무장한 ‘B형 남자친구’는 혈액형에 열광하는 그 또래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영화이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녀가 등장하고 배경이나 소품들 역시 예쁜 팬시점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들 사이에서 조차 연구대상인 ‘특이체질 B형’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쳐주고 동시에 B형과 인연을 맺고 있는 많은 이들의 아픈 곳을 대변해 주기도 한다. 그런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위트 있게 그려지고 있으며 약간의 비약적인 설정마저 애교스럽게 웃어넘기기에 무리가 없다.
그러나 ‘파리의 연인’의 아웃사이더 인상이 너무 강해서일까? ‘빠져들수록 짜릿’하게 유쾌해야 할 B형 이동건은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 어색해 보였다. 반면 함박웃음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한지혜와 애드립의 대가로 떠오른 신이의 연기는 영화 곳곳에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기적인 B형 남자와 소심한 순정파 A형 여자의 아슬아슬한 연애담을 스크린에서 확인해보자.
/객원기자=염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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