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정 꽃핀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30 19: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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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서 ‘남해의…’등 올해 두나라서 공연 잇따라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 기념사업 ‘한일 우정의 해 2005’ 개막식이 양국에서 번갈아 성공적으로 열린 데 이어 올 한해 양국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초청으로 다음달 11일과 12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을 찾는 오키나와 ACO(문화공동기구)의 일본 가무극 ‘남해의 무리카 별’이 그 첫 단추를 채운다.

‘남해의..’는 오키나와 탄생설화를 음악과 춤으로 표현해 오키나와 지방의 모든 문화예술을 집대성한 전통가무극으로, 우리의 노동요와 같이 풍년을 비는 의식과 집단 노동에서 나타나는 행동양식을 엿볼 수 있다.

‘무리카 별’은 오키나와 방언으로 북두칠성과 같이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별을 뜻하며, 희노애락을 좌우하고 삶의 등불이 되는 인생의 지표와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이 공연의 답방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3월5일 일본 오키나와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한국음악의 향연’을 펼쳐보인다.

이 무대에는 판소리명창 안숙선의 ‘쑥대머리’, 거문고명인 정대석의 ‘수리재’, 서울시무용단의 시나위와 살풀이가 올려지며 국악관현악단은 겨울연가 주제곡을 연주, 우리 전통악기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서울시극단은 일본 도쿄 깅가토 극단과 함께 연극 ‘침묵의 바다’를 공동 제작해 오는 4월4~5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 뒤 7월15일부터 8월20일까지 일본 시모노세키, 야마구치, 오사카, 도쿄를 돌 계획이다.

‘침묵의..’는 일본에 징용당한 한국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로, 일본 내 순회공연 지역이 실제로 징용당한 한국인들이 수용됐던 곳이다. 제작진은 “이 공연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재조명되고 문화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극단의 시나가와 타다시가 극본 및 연출을 맡고 서울시극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사카 니키카이 오페라단을 초청, 오는 6월11일부터 3일동안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서울시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이에 대한 답방공연으로 서울시오페라단은 10월10일과 12일 각각 일본 오사카 아르카익홀과 아마자야키홀에서 작곡가 김동진의 창작오페라 ‘심청’을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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