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울부짖는 영원한 여성들의 굴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30 19: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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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콤플렉스Ⅱ’ 예술의 전당서 내달 15·16일 공연 낙태에 대한 죄의식을 다룬 지구댄스씨어터(예술감독 박인숙)의 현대무용 ‘마리아 콤플렉스Ⅱ’가 내달 15일과 16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 오른다.

지난 1990년대 현대무용을 통해 종교적 관심차원이 아닌 범사회적인 윤리의식 회복을 위한 작은 목소리의 하나로 사회문제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조명했던 ‘마리아 콤플렉스’가 2005년 또 다른 버전으로 무대화된 것.

마리아 콤플렉스란 동정녀로서 잉태를 해서 생명의 본질을 상징하는 예수를 탄생시킨 마리아의 위상은 성의 포만감에서 원치 않은 생명을 잉태하고 또 그것을 죽이는 일을 해야 하는 현대여성의 커다란 심리적 압박을 말한다.

이 작품에서 마리아의 역할은 태모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태모 그 자신일 수도 있고,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이기도 하다.

죄의식에 해당하는 마리아 콤플렉스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많은 여성들이 낙태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할 때 이 공연은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할 이 시대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특히 폴란드 우쯔 국립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이방인, 나비, 말아톤 등의 영화에서 주목받고 있는 권혁준 촬영감독과 문승욱의 영상으로 제작되는 ‘마리아 콤플렉스Ⅱ’는 영상물(DVD)로 제작돼 각 종교단체와 연계해 중·고등학교, 여성단체 등에 보급하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국내 주요단체 및 기관 방송, 언론사 PD 및 기자들, 범 종교 및 사회단체는 물론 기업체에도 보급할 예정으로 낙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킬 예정이다.

공연 문의 (2263-4680)

/이동우 기자 ld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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