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꿈꾸는 낭만청년 두 여자와 사랑에 빠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03 20: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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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영화-클로저 이미 연극으로 전세계 100대 도시에서 10여개 언어로 번역돼 성공을 거둔 패트릭 마버의 희곡 ‘클로저’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클로저가 국내 개봉됐다.
연극 ‘클로저’로 세계 언론으로부터 ‘이 시대 최고의 새로운 매력을 지닌 연극’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클로저는 영화화되기 앞서 원작자의 ‘완성도 높은 감독 요구에 따라’ 이에 마이클 니콜스 감독을 선정했고, 그와 함께 이 시대 최고의 현역배우인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클라이브 오웬 등이 공연하게 됐다.

지난 2004년 미국개봉당시 클로저는 개봉 첫 주 신작 중 유일하게 박스오피스 10위권 영화 중 흥행수입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전미비평위원회(National Board of Review)상 앙상블연기상,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영화 선정,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런던의 도심 한복판, 출근길의 댄(주드 로)은 신문사 부고 기사를 쓰지만 소설가가 되는 게 꿈인 낭만 청년이다.
인파속에 유달리 눈에 띄는 한 여성을 발견하고 강한 이끌림을 느끼며 서로를 응시하며 횡단보도에 마주선 그들.
그러나 그녀는 그의 앞에서 택시에 치여 쓰러지고 어떨결에 보호자가 된 댄은 ‘첫눈에 반한 사랑’의 운명을 예감한다.

스트립 댄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그녀와의 동거는 이렇게 시작된다.
댄은 앨리스의 소재로 글을 써 소설가로 데뷔하고, 책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만난 사진작가 안나(줄리아 로버츠)에게 또 한번 설레임을 느끼게 된다.

특히 강하고 지적이며 아름다운 여자 안나 역에 줄리아 로버츠는 최고의 여배우답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활용, 보완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 주드 로는 첫눈에 반한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댄 역을 맡아 만인의 연인답게 흔들리는 캐릭터 속 두 여인을 동시에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유혹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운명적인 사랑을 만날 수 있는 런던을 배경으로 시작된 첫 만남, 연극무대의 생생함을 스크린으로 옮겨 담은 듯한 절묘한 편집기법 등 영화 ‘클로저’는 첫눈에 반한 사랑과 그 사랑이 하나가 아닌 둘일 때, 그 사랑에 대한 진실과 거짓, 숨겨진 유혹을 담은 올해 가장 강렬한 로맨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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