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극작가 4인 예술魂을 엿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13 21:09: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선집중’ 국립극장서 18일 막올라 지난해 3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 올려졌던 ‘시선집중 연출가전’에 이어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시선집중 극작가전’(사진)이 같은 무대에 오른다.
‘시선집중’ 페스티벌은 모아엔터테인먼트와 국립극장이 젊은 신진 연출가 및 작가를 발굴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다.

연출가전에서는 김진만 극단 그루 대표와 연출가 박혜선씨, 신동인씨, 작가 겸 연출가 성재준씨 등 신예 연출가 4명이 각각 창작극, 번역극,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뮤지컬을 보여줬다.
올해는 극작가 김나영씨, 최원종씨, 김민정씨, 강석호씨가 ‘괴팍한 작가들의 고고한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전혀 다른 4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영환 극단 비파 대표가 연출한 김나영의 ‘소풍’은 평범해 보이는 60대 노부부의 숨겨진 진실을 따라가는 줄거리를 담고 있으며 최원종 작·문삼화 연출의 ‘외계인의 열정’은 비만 유전자를 타고나 10년 동안 한 번도 밖에 나가본 적 없는 한 여자가 자살을 결심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을 꿈꾼다는 내용이다.
김민정의 ‘섬’은 어린 시절 섬에 버려진 이쁜이에게 찾아오는 사랑 이야기, 강석호의 ‘줄넘기’는 인간세계에 섞여 살고 있는 각 종족 대표 부부 가운데 혼자 남아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여우남편과 늑대부인이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각각 김태수 극단 완자무늬 대표와 권호성 모시는사람들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제작진은 한 회에 40~50분 정도의 단막극을 두 작품씩 연속공연해 내용을 집약적으로 전달하고 집중력을 높일 계획이다.

모아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출가전이 다양성과 실험성을 중시한 ‘풍성한 식탁’이었다면 ‘2005 시선집중 극작가전’은 예술성과 독창성을 중시한 ‘맛깔스런 식탁’”이라며 “앞으로 연극계에 보다 젊은 피가 수혈되고 독창성과 창의성을 실험하는 발전적인 무대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월18일~3월6일, 평일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1회(2작품)-일반 1만2000원, 청소년 8000원, 2회(4작품)-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 문의 (02-744-0300, 2280-4115~6)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