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년전 첼로로 듣는 ‘브람스 소나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14 20: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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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피터 비스펠베이’ 호암아트홀서 내달 11일 공연 호암아트홀 개관 20주년 기념 ‘인터내셔널 클래식 시리즈’의 첫 공연으로 네덜란드 대표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사진)가 내달 11일 오후 8시 브람스 첼로 소나타 연주회를 갖는다.

14일 호암아트홀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1760년산 과다니니 첼로의 선율이 국내 처음 소개되는 뜻 깊은 자리다. 이 전설적인 첼로는 지난 2004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과다니니 첼로로서는 사상 최고가인 34만파운드(약 6억6800만원)에 비스펠베이에게 판매됐다.

피터 비스펠베이는 ‘바로크 첼로의 거장’ 안너 빌스마의 제자로 지난 1985년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연주자에게 2년마다 주어지는 엘리자베스에버츠상을 수상했고 1992년에는 첼리스트로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네덜란드 음악상을 받았다. 그는 곡이 쓰여진 당대 악기와 연주법을 살리는 정격연주의 대가인 스승과 어깨를 겨루며 지난 2000년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전곡, 2002년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을 성공리에 연주, 첼로 비르투오조(명인)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비스펠베이는 네덜란드 레이블인 ‘채널 클래식스’를 통해 수년동안 바흐의 곡을 포함, 베토벤 첼로소나타 전집 등을 발매해 음악계의 격찬을 받았으며 마이너 레이블인 이 음반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첼로의 호소력있고 깊은 저음을 장중하게 표현해내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만으로 독주회를 꽉 채운다.
단 2곡으로 구성된 브람스 첼로 소나타의 1번 소나타는 각 악장이 단조로만 이어져 브람스 특유의 우수에 젖은 쓸쓸함을 자아내며 1번이 작곡된지 21년 만에 완성된 2번 소나타는 웅대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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