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투란도트’최장기공연 기록깬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15 20: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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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4일 총 15회에 도전…오페라 ‘아이다’보다 3회 길어 국내 사상 처음으로 야외무대에 올려져 4회 공연에 12만여명 관람, 티켓최고가 50만원, 제작비 70억원, 중국 자금성 3배 크기의 무대 등 많은 기록을 세웠던 오페라 ‘투란도트’가 이번엔 최장기 공연에 도전한다.

무대를 실내로 옮겨 오는 5월14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15회 공연되는 것.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 12회 최장기 기록을 남긴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보다 3번 더 길다.
공연기간 뿐 아니라 200만원짜리 프레지던트석 순금티켓도 화제다.
현재 30여명이 주문해 놓은 상태인 이 티켓에는 공연도 티켓도 ‘오래가는’ 명품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각오가 담겨 있다.

열쇠고리나 목걸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은박을 입혀 특별제작한 VIP 및 커플석 티켓은 2회까지 모두 매진됐다.

공연기간이 긴 만큼 트리플 캐스팅으로 운영돼 투란도트, 칼라프, 류, 핑, 팡, 퐁 등 주요 배우들만 30여명, 무대에 오르는 전체 배우가 500여명에 이른다. 제작비도 국내 실내 오페라 사상 최대 규모인 50억원.
서울오페라단, 베세토오페라단, 글로리아오페라단, 한강오페라단 등 국내 4개 민간오페라단이 투자를 받지 않고 자체 예산과 매표 수익으로 이탈리아 및 중국 전문가를 영입해 함께 만든다.

총감독으로 나선 박현준 한강오페라단장은 “이탈리아·중국 예술인들이 참여하지만 ‘투란도트’는 국내 오페라단이 모여 만든 순수 국산 공연”이라며 “세계 최고의 투란도트를 완성해 우리 오페라와 공연예술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총감독은 또 “야외 공연 때 음향과 무대 전환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보완해 조명과 무대를 다양하게 변화시켜 더 화려한 무대를 연출하고 완벽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상암 월드컵경기장 공연에 이어 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카를로 팔레스키는 “작곡가 푸치니가 작고하기 직전에 썼고 제자에 의해 어렵게 완성된 만큼 그 열정과 깊이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연주를 들려주겠다”며 “음악적으로 완벽한 균형과 조화를 이룬 작품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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