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풍어를 빌어보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23 20: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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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맞이 풍어제 개최 정월대보름을 맞아 인천 남동구와 옹진군이 한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소래포구와 영흥도에서 각각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남동구(청장 윤태진)는 23일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으로 천혜의 명소인 소래포구에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인 김금화 선생이 공연한 서해안풍어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해안풍어제는 오전 9시 당맞이를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 모두의 안녕을 빌고 단결을 다지는 대동굿, 집집을 돌며 복을 빌어주는 세경굿, 소래포구 앞바다 배위에서 선주와 선원에게 복을 주고 배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배연신굿, 달집태우기 순으로 수협공판장 앞 공터를 주무대로 소래포구 앞바다 등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배위에서 펼쳐진 배연신굿에는 일반 관광객도 함께 어선에 승선, 가까이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참여 할 수 있는 기회 등이 주어져 관광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옹진군(군수 조건호)에서도 영흥도 풍어제를 23일 오전 7시부터 영흥도 영흥수협 공판장 앞에서 개최했다.

영흥수산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영흥선주협회와 한국남동발전(주)영흥화력발전소에서 후원하는 올해 풍어제는 김매물 선생(황해도굿 보존회장)을 포함 13명이 신청울림(당산에 올라가기 전에 도가집에서 신을 청함)을 시작으로 이어졌다.

영흥도 풍어제에 참석한 조건호 옹진군수는 축사를 통해 “영흥 주민들의 풍어와 희망을 담은 축제의 장이 되고 서해안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다”며 “앞으로도 옹진군 수산업 발전을 위해 어촌종합개발 및 수산자원조성사업, 어항시설사업 등 해양수산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영흥도 앞바다에서는 선주협회 회원들의 배에 뱃고사를 지낸 후 오방기를 휘날리며 선주와 뱃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전통 뱃치기와 영흥도 주민들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마당밟기) 행사가 펼쳐졌다.

이어 2시부터 본공연 출연자들과 영흥도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흥과 신명을 풀어내는 대동놀이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박상도 기자 parksd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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