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선생을 기리는 기념비가 최 선생의 생가인 인천 강화도에 세워졌다.

6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화도면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화도면 발전협의회(회장 이인호)’는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선생 기념비’를 화도면 사기리 77 최 선생 생가에 세우고 최근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는 가로 130㎝, 세로 90㎝, 높이 50㎝의 화강암 기단에 가로 75㎝, 세로 54㎝의 검정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앞면에는 ‘통일의 염원과 민족의 애끊는 심정을 그리운 금강산으로 승화시켜 국민이 애창하는 가곡을 작곡한 최 선생의 업적을 알리고자 화도면민의 뜻을 담아 비를 세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뒷면엔 그리운 금강산 가사와 작곡 배경 등이 쓰여져 있다. 주민들은 훌륭한 작곡가인 최 선생이 마을에서 태어난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얼마씩 추렴해 기념비를 만들었다.

한편 최 선생은 ‘그리운 금강산’, ‘추억’, ‘모란이 피기까지는’등 민족의 정서가 담긴 100여곡을 작곡한 국내 최고의 작곡가 중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1929년 11월28일 강화에서 태어나 고교시절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가 김성태 교수에게서 음악을 사사했으며 인천지역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한양대학교와 세종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지금도 한국예술가곡 연합회 명예회장, 인천음악애호가협회 ‘영화감상회’ 해설자 등 고령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건립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봉회 기자 kb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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