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문학을 전공한 저자 야콥 블루메는 고대 바빌론의 화장실에서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배설물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변천사, 배설물 처리방법의 발달사를 적절한 고증을 통해 밝히면서 화장실의 역사를 가로질러 인간에 대한 탐구까지 겸한다.
고대 바빌론의 화장실은 중앙 하수로로 이어지는 배수로와 연결돼 있었고 화장실과 욕실이 서로 결합된 구조였다. 틈새가 있는 양쪽의 낮은 벽 사이로 배설물이 떨어지면 욕실의 하수구 속으로 들어가게 돼 있었다.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 발굴된 유적은 이집트가 고도의 문명국가로서 배설물처리 문제를 해결했음을 설명해주고 있다. 침실과 욕실, 그리고 이상적으로 욕실과 분리된 화장실이 무덤 안에 갖춰져 있었다.
그리스인들에게도 화장실은 그다지 낯선 발명품이 아니었다. 7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크레타섬의 미노스 궁전에 이미 물로 씻어내리는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닥에 설치된 나무좌대 밑에 배설물을 가까이 있는 하수로로 내보내는 빈 공간이 있었는데 그 치수(2m X 1m)만 보면 오늘날의 화장실을 능가할 정도의 공간이었다.
이 책은 배설물의 처리에 대한 해설과 ‘화장실 소사전’까지 갖춰 화장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모두 모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화장실 백과사전’이라 할만 하다.
박정미 옮김, 이룸 펴냄,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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