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 풍물에 빠지니 하루가 어찌가는지 모르겠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27 20: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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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덕이 풍물단, 전국최초로 토요상설공연 아테네 올림픽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해 한국의 대중예술의 진수를 지구촌에 알리며 코리아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이 내달 2일 안성남사당전수관(보개면 복평리) 상설공연장에서 ‘남사당놀이 토요상설공연’을 마련하고 시민들을 찾아간다.

27일 바우덕이풍물단에 따르면 이번 공연에는 시립 바우덕이풍물단의 상임단원 30명과, 학생명예단원 10명, 객원단원 10명 등 50명의 오픈공연을 시작으로 고사굿 등 8가지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해를 거듭 할수록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관람객들의 흥을 돋우어주고 있는 공연은 놀이 시작에 앞서 당일 연희가 잘 되기를 빌고 공연자와 관람객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고사 굿과 일반적인 풍물과 달리 장구만 가지고 노래를 부르는 설장구 합주에 이어 사물놀이가 뒤를 잇는다.

이어,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다’라는 말에서 살판이라는 명칭이 붙여진 살판 놀이와, 3m 높이의 줄 위에서 하늘 위로 튕겨 오르며 부리는 줄타기 재주는 보는 이로 하여금 스릴을 만끽하게 만든다.

또한, 우리나라의 남부·중부·북부지방의 다양한 탈놀이를 종합해 만들었다는 덧뵈기놀이, 남사당놀이 6마당 중 가장 중추적인 역할이라 할 수 있는 풍물놀이, 재담을 주고받으며 담뱃대나 길 다란 나무를 가지고 버나를 돌리고 하늘 높이 던지며 받아내는 버나놀이에 취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또, 장정이 어린아이를 어깨위에 태우고 춤추며 노는 5무동놀이와 풍물을 치며 120cm의 긴 천을 매달고 노는 채상놀이, 약 15m 길이의 천을 매달고 돌리며 노는 12발 상모놀이를 끝으로 공연은 막을 내린다.

특히, 공연 후 공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20분간의 뒤풀이에는 시원한 막걸리와 떡이 제공되고 풍물악기와 버너 돌리기 체험을 통한 흥겨운 놀이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어준다.

한편, 안성시는 그 동안 무형문화재로 명맥을 유지해 오던 ‘안성 남사당 보존회’를 지난 2002년 5월에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으로 재창단해 2003년부터 남사당전수관에서‘남사당놀이 토요상설공연’을 전국에서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시립바우덕이풍물단은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문화인 남사당놀이와 다양한 전통 연희를 재현하고 현대화함으로써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꿈이 넘치는 놀이문화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10월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안성남사당전수관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박기표 기자 pk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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