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한 가족 사랑속 인생의 실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29 2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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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립극단 ‘사랑이…’ 내달 14일 공연 강서구(구청장 유 영)가 다음달 14일부터 24일까지 강서구민회관 소공연장 개관을 기념해 첫 공연의 막을 올린다.

29일 구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강서구립극단의 제4회 정기공연이자 소공연장 개관 첫 무대로 구립극단 5명 외에 극단 비파의 이선주와 극단 실험극장의 배상돈이 객원 배우로 등장하는 등 총 14명이 출연한다.

공연작품은 조성현 작 ‘사랑이 가기 전에’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담하고 소박한 가족극이다.

작품내용은 늦은 어느 봄날 저녁에 뜬금없이 친정을 찾아와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막내 딸, 사업 실패로 46년째 지켜온 집을 빚으로 은행에 넘기게 된 둘째 아들, 노모의 호출에 의해 8년 만에 가족을 찾은 큰 아들, 이런 와중에 가출을 선언하는 둘째 며느리... 가족의 위기와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 연출을 맡은 송미숙씨는 “감각적인 자극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는 ‘가족사랑’이라는 주제가 진부하고 식상하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 진부함 속에 인생의 진실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위해 최고급 음향시설과 수준 높은 조명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관객이 무대 위의 연기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설비에 세심한 배려를 했다”며 “70여평의 무대와 120석의 객석을 갖춘 소공연장을 앞으로 일년 내내 공연이 끊이지 않는 ‘문화 강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전화예약(2600-6952)도 가능하다.

문의 구 문화체육과(2600-6077).

/정소영 기자 js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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